STP(Straight Through Processing)란 유가증권의 발행에서부터 매매, 결제, 권리행사 등 증권산업의 모든 과정이 데이터의 전송에 의해 자동화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산업의 STP화를 위해서는 유가증권 발행 및 증권거래 관련기관간 전산시스템 연계, 증권메세지 통신방법, 관련업무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STP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증권관리위원회(SEC) 주도하에 증권산업협회(SIA)와 중앙예탁기관(DTCC)이 중심이 되어 STP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는 대장성 자문기구인 금융심의회를 중심으로 증권결제제도 개혁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IMF 이후 국내 증권 거래규모의 폭발적인 증가와 시장구조의 다원화로 인한 결제위험 증가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증권회사를 통한 일부 매매관련업무만 자동화돼 있다.
예탁원은 STP 구축방안으로 우선 유가증권의 발행, 결제, 권리행사, 등 백오피스 부문의 STP 허브를 구축하고, 증권회사 중심의 매매관련 STP 전산시스템과 연계해 국내 증권거래부문의 STP를 실현하며, 이어 국제적인 매칭시스템과 연계해 국제간 증권거래까지 STP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증권회사, 기관투자자, 수탁은행 등 증권거래 관련기관과 전산시스템 연계를 추진하고, 증권메시지, 통신프로토콜 등 증권의 표준화와 증권거래에 따른 업무프로세스를 표준화하며, 증권회사와 기관투자자간 실시산 매매확인이 가능토록 매매확인 자동시스템(Virtual Matching Utility)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STP가 구축되면 증권산업 업무프로세스 대부분이 자동화됨으로써 관리비용 등이 크게 경감되고, 수작업 없이 증권거래가 이루어짐에 따라 시장의 안전성, 투명성, 건전성이 보다 제고되며, 국제표준의 글로벌 STP의 구축으로 외국인의 국내증권시장 투자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예탁원은 올해의 주요사업으로, 간접투자자산 예탁결제시스템 구축, 예탁증권의 담보관리업무 활성화,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원주상장에 대비한 국제증권유관기관간 연계 강화, 개방형 전산시스템 도입 및 사이트 백업 시스템 구축 등 IT부문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