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시통합 어떻게 하나

김성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1-12 21:00

새정부, 지주회사형 통합 추진

시장 투명성 및 비용절감효과 기대

업계, “통합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새해 들어 국내 증권시장통합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 오르고 있다.

그 동안 완전통합이냐 지주회사 형식의 부분적 통합이냐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여 온 국내 증권시장통합 문제는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증권거래소·코스닥시장·선물거래소 등 3대 시장을 지주회사 형식의 부분적 통합으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일단 업계는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가 자칫 각 시장의 경쟁력을 상실시킬 수 있는 완전통합 방식보다는 부분적이나마 시장의 자율성을 허용해 주는 지주회사 형식의 증권시장통합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 다소 안심하는 눈치다.

그러나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국내 증권시장통합이 과연 국내 증권시장의 효율성을 얼마나 제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 시장 효율성 제고 목적

국내 증권시장의 통합과 관련 정부는 시장 효율성 제고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분리 운영되고 있는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선물거래소를 통합하게 되면 시장을 투명하게 운영해 나갈 수 있음은 물론 막대한 중복투자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는 특히 증권시장이 통합되면 각 시장의 불공정거래를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을 것이며, IT플랫폼 단일로 그동안 비효율성의 대명사로 인시되어 온 각 시장의 전산비용이 크게 절감될 수 있어 시장경쟁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기대와 달리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선 불공정거래의 효율적 감시의 경우 이미 금융감독위원회가 주식시장, 선물·옵션시장, 기타 금융시장을 감독·감시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으며, 근본적으로 전산화된 시장에서 감리 주체의 물리적 위치는 장애가 될 수 없고 각 기관간의 전산적 정보교류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전산비용의 중복투자와 관련해서도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차지하더라도 선물거래소의 경우 주식과 파생상품의 거래 방식이 전혀 다른 점을 감안 할 때 동일한 거래시스템을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증권시장통합으로 IT플랫폼이 단일화 되면 이에 따른 전산투자비가 오히려 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 문제는 선물시장

현재 국내 증권시장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선물시장이다.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시장과 달리 선물거래소의 경우 시장 성격이 현저히 달라 과연 정부의 방식대로 다른 시장과 통합해 운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현 체제대로 분리해 운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정답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업계는 양 시장의 성격이 현저히 다르고 국내 선물시장의 국제적 경쟁력을 감안할 때 현 체제대로 분리 운영해 나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기업자금조달시장으로서 안정성이 중시되는 시장인데 반해 선물시장은 위험관리시장이면서 동시에 투기성이 강한 시장인 만큼 양 시장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운영주체도 당연히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같은 ‘거래소’라는 이름을 쓴다고는 하지만 이처럼 시장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상태에서 이를 무시하고 양 거래소간의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지주회사의 의사결정이 증권업계에 완전히 종속됨으로써 선물 시장육성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기대할 수 없게 돼 선물거래소의 존재 가치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현·선물 통합 문제가 최근에도 계속 논쟁이 되고 있는 주가지수선물이관 과정에서 불거진 만큼 특정 거래소에 편중된 시장재편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해 시기가 좋지 않다는 것.

또 95년 선물거래법 제정당시 선물시장을 전문적인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라는 정부의 취지에도 맞지 않아 정책의 신뢰성이 크게 실추될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 통합 시너지 과연 있을까

국내 증권시장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선 업계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우선 일부에서는 각 거래소가 주식회사로 전환할 경우 자연적으로 시장의 힘에 의한 M&A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동안 공공성이 강했던 거래소의 형태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형으로 전환됨으로써 강력한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각 거래소가 아직 적절한 경쟁체재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단지 정부의 주도하에 증권시장이 통합된다면 국내 증권시장의 혼란은 물론 국제시장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뒤쳐질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시장의 통합은 어디까지나 적절한 경쟁체재가 구축된 상태에서 시장주체의 기업적 동기에 의해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며, “특히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 형식으로 증권시장이 운영된다면 타 시장의 경쟁력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정형증권 토큰화 글로벌 경험 축적…이어 2·3단계 확대해야” 내년 2월 STO(토큰증권) 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이미 진행된 정형증권 토큰화(Tokenization) 사례와 시행착오를 국내 제도 설계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1단계 정형증권은 해외에서 경험이 축적된 만큼 빠르게 테스트를 거쳐 2·3단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토큰증권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펀드·채권의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증권과 비상장주식의 신탁방식 토큰화를 추진하고, 공모 조각투자증권의 토큰화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단계에서는 공모증권 등으로 토큰화 인프라를 확대하고,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계해 2 SK지오센트릭, 금리밴드 넓혀 회사채 700억 도전…실적 회복세는 ‘주춤’ SK지오센트릭(대표이사 김종화)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공모 시장을 찾는다. 2년 연속 적자를 낸 뒤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세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이달 22일 2년물(400억 원)과 3년물(300억 원)로 나눠 총 7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SK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가 공동으로 맡았다.조달 자금은 2027년 1월 만기도래하는 21-1회 공모사채(발행 3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세금이 두려워"… 해외 교민 '역이민 붐'에 증권사도 나서 해외에서 터전을 일군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고국으로의 복귀를 뜻하는 '역이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교민들의 복잡한 세무와 자산 재배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전화나 이메일 상담의 한계를 넘어, 증권사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 현지로 날아가 밀착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새로운 자산관리(WM)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해외 거주 교민을 위한 '역이민 특별 세미나 및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성황리에 마쳤다.지난해 미국 LA를 시작으로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역이민 지원 서비스를 올해 홍콩과 싱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