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연체가 급격하게 늘면서 신용불량자가 사상최대인 25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가계대출은 축소시키고 백화점 이동통신업체들은 회원수를 늘리면서 필수적으로 고객의 신용정보를 조회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금융기관들이 500만원 미만 소액대출정보까지 공유하게 된다. 사금융시장도 대출과 관련한 고객정보를 서로 공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개인신용정보시장은 그 필요성 증대로 서비스 체계가 확고하게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개인신용정보시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개인신용정보시장을 조명해 본다.
개인신용정보시장 현황
■ 99년이후 매년 30%이상
매출 증대
신용위험관리는 지난 99년 외환위기 이후부터 기업대출 및 담보 위주의 대출관행이 퇴조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가계대출, 인터넷 대출 등이 급증함에 따라 각 금융기관들은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 했고, 신용정보의 활용도는 차츰 높아졌다.
그동안은 불량정보 및 조회처 정보 중심으로 신규 고객의 신용도를 판단해 거래의 거절여부 판단에 활용했으나, 금리,한도 등의 차등화 전략 수립, 경쟁적 우위 확보를 위해 고객의 신용리스크 및 수익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추가적 정보(단기연체정보,우량정보,신용평가정보 등)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됐고, 이에 민간 CB(크레딧뷰로)사업이 출범됐다. 1999년도부터 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자기정보열람서비스가 제공된 이후 소비자금융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신용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개인신용정보시장은 최근 매년 규모가 100%이상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시장 전망
■ CB정보중심의 서비스 본격화
올해 개인신용정보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가계대출의 위축 지속으로 신규 조회보다는 기존 거래회원의 관리 중심 조회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가 CB컨소시엄의 구성, 정보교환범위의 확정, CB 시스템의 전산개발, CB 1차서비스 오픈 등 CB서비스 초기 단계였다면, 올해에는 상반기 CB시스템의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CB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개인의 식별정보, 거래원장정보, 거래실적정보 등이 우량정보를 중심으로 수집, 제공될 예정이며, 특히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가공정보(수익가치평점, 사기거래방지 스크린 서비스 등)부문이 본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 대부업과 자기정보열람 서비스
대금업시장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고리에 음성적으로 운영돼왔으나 99년도부터 일본 대금업계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활성화 됐다. 국내 소비자금융시장의 확대, 2002년 10월 대부업법의 시행으로 양성화와 맞물려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제3의 금융시장으로 인식될 정도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대금업도 신용정보시장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기관 등 신용공여기관의 정보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자기신용정보의 관리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기 신용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서비스가 제공되며, 개인신용정보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규모>
<신용정보조회 건수(총 조회건수)>
김치원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