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펀드는 중기와 장기형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장기형이 인기가 더 높아 지난 4월25일 설정된 장기형의 경우 23일 현재 6,769억원, 6월2일 설정된 중기형은 3,307억원의 수탁고를 보이고 있다.
금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 부족으로 인해 채권형 펀드들이 단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 채권형펀드인 한투증권의 ‘퓨전채권형펀드’가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펀드구조를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해 투자자들의 금리에 대한 불안심리를 줄였기 때문이다.
펀드구조를 보면 ‘퓨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채권형펀드와 변동금리부채권(FRN) 펀드, 스왑펀드, 주식형펀드의 장점을 모두 모아 놓았다.
즉 FRN과 금리스왑 등을 이용해 금리변동위험을 낮추고, 약관이 허용하는 범위(펀드5%)내에서 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서로 보완해 추가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개별주식을 직접사기보다는 개별주식의 변동성을 한번 더 걸러주는 주식형 수익증권에 투자함으로써 주식직접투자보다 안정성을 높였고, 주식형수익증권 투자시점도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한투증권 마케팅전략부 박동렬 과장은 “과거 하이일드 펀드가 공모주라는 수익률 제고방안으로 인해 틈새펀드로서 인기를 끌었듯이, 퓨전펀드도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변동에 대한 안전장치를 갖추었고 채권시장과 대체시장 역할을 하는 주식형수익증권에 투자하여 저금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새로운 유형의 틈새펀드로 성공했다”고 밝히고 “향후 금리의 방향성을 찾기 힘들어 순수채권형펀드에 가입할지 파생상품펀드에 가입할지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장기·대형 상품”이라고 전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