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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7% 안정성장 지속 물가 3.4%-한은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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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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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가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데 힘입어 연간 5.7%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크게 높아진 3.4%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나, 물가안정목표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1%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수준에 못미치는 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안정성장 내년에도 지속..수출·설비투자 주도 = 정규영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상반기는 수출이 하반기에는 내수가 성장에 주로 기여할 것"이라며 "2001년 3분기이후의 경기상승세가 내년중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들어 소비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공백을 메우고, 하반기에는 수출이 지속성장하는 가운데 소비가 살아나는 한편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한은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4분기중 6.5%를 나타낸데 이어 내년 1분기 5.6%, 2분기에는 5.4%로 둔화되겠으나, 하반기에는 다시 5.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올해 6.2%, 내년에는 5.7% 등 잠재성장률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7.0%로 GDP 성장률을 웃돌았던 민간소비증가율이 내년에는 상반기 4.9%, 하반기 5.9% 등으로 성장률에 못미칠 전망이다. 가계대출 억제대책과 부동산가격 안정세 등이 특히 상반기중의 소비를 진정시킬 것이란 예상이다.

상반기 소비공백은 수출이 13% 늘어나면서 메워줄 전망. 하반기에는 수출이 6.8%로 둔화될 전망이나, 이는 올 하반기에 증가세가 컸던데 대한 반사효과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질적으로는 4분기중 더 큰 폭으로 호전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중국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도 회복세가 뚜렷해 지며, 수출과 함께 성장의 양대축을 맡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그동안 생산증가세에 크게 못미치는 투자실적 때문에 압력이 커진 상태인데다 올 하반기부터 수출도 급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도 가동률이 75% 수준에 그치는 등 여전히 남아도는 설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급증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 한은은 올 4분기 8.0%로 예상되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내년 1분기 들어 6.1%로 주춤했다가 2분기 9.2%, 하반기 13.3% 등으로 확대, 하반기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투자는 올해와 같은 2.5%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인데, 건물건설은 크게 위축되는 반면, 올해 추경에 힘입어 토목건설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 올해와 비슷한 수준 =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기준이 되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연간 3.1%로 올해 예상치 3.0%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있으나, 임금상승세와 집세오름세는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

다만, 소비나물가는 올해 예상치(2.7%)보다 높은 3.4%로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올해 평균치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경상수지는 균형수준 = 경상흑자폭이 30억 달러에 그쳐 올해(70억 달러)의 절반에 못미칠 전망이다.

자본재도입 확대와 원화절상에 따른 수입수요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올해보다 15억 달러 가량 줄어든 140억 달러에 그치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와 이전수지의 적자폭이 올해보다 25억 달러 확대된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중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활기를 띠거나 전쟁 후유증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에는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위험요인은 `미-이라크 전쟁` = 정규영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도 위험요인으로 `미-이라크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들었다. 정 국장은 "전쟁이 만약 중기화 또는 장기화돼 세계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내년 경제의 최대 하향위험(down-side risk)"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국장은 "전쟁이 2개월내 또는 4∼6주만에 끝날 것이란 것이 대다수의 전망이며, 이 경우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 따른 경제적 플러스요인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 및 정부의 억제정책 등에 따른 영향은 내년 상반기 민간소비전망치에 반영을 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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