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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반기 단기외채 축소 총력전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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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04 20:50

중장기 차입 러시…차입여건 호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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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올해 6월 이후 단기차입 비중을 줄이고 2~5년물의 중장기자금 차입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은행권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화차입금(단기외채) 증가에 따라 3분기 들어 중장기자금 차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외화대출이 크게 늘면서 단기외채 비중이 증가, 이에 따른 연말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상환용도의 중장기 차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또 외환위기 이후 급격하게 떨어졌던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해외자금의 차입여건이 좋아진 것도 장기자금차입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ABN암로, 시티뱅크, 스탠더드챠터스, 바클레이즈 등은 올해 국내은행들이 달러표시채권 발행을 가장 많이 주간한 증권사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올해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7억달러, 이 달에 5년 만기 3억달러의 유로본드를 발행해 시중은행중 가장 많은 외화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1월말 현재 34% 수준(9억9000만달러)인 단기외채 비중을 연말까지 20%대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도 올 연말까지 현재 51.3%인 단기외채 비중을 35.2%까지 낮추기로 하고 장기차입 규모를 늘렸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하반기중 8억5000만달러의 3~5년물 유로본드를 발행했으며 이달중순께 JP모건을 주간사로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기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단기외채 상환용으로 상반기에 15억엔, 하반기에 미즈호 그룹을 통해 55억엔의 2년 만기 엔화자금을 신디케이티드론(차관단 대출)형태로 들여왔다.

신한은행은 달러 및 유로표시채권, 엔화차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장기자금을 차입, 단기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이번달안에 180억엔(1억6000만달러)의 장기자금을 조달할 예정이고 2억달러의 달러화 자금도 들여올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47%→42%로, 조흥은행은 40%→38%로 단기외채비중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5년이상의 장기 차입도 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7억5000만달러, 5억달러의 5~10년물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등 장기차입비중을 늘리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증가했던 단기외채 때문에 제2의 환란 등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은행들의 신인도가 올라가 조달코스트가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중장기 차입을 통해 단기외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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