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이 28일로 출범 1년을 맞는다. 출범 이후 분석원은 마약이나 조직범죄, 불법정치자금 등 총 36개 금융범죄에 대한 자금세탁행위를 조사하는 것은 물론 사법기구와 국세청등에 재산몰수와 처벌을 요청하는 등 사법권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증권사와 보험사 직원들의 자금세탁방지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원은 지난 11월20일 현재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202건의 혐의거래보고를 접수해 122건에 대한 심사분석을 완료하고, 이 중 62건의 자금세탁 혐의정보를 법집행기관에 제공했다.
금융기관별 혐의거래보고 건수는 은행 175건, 증권 25건, 상호저축 1건, 새마을금고 1건이고 기관별 정보제공 건수는 검찰청 24건, 경찰청 24건, 국세청 6건, 관세청 7건, 금감위 7건 등이다.
분석원은 지난 1년간 국제적인 유대관계와 협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6월에는 전세계 FIU간 협력기구인 에그몽그룹(Egmont Group)에 가입했고, 영국, 벨기에, 폴란드 등 3개국 FIU와 자금세탁 정보교환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금융정보분석원은 출범 2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자금세탁방지제도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속직원의 전문성 향상 등을 통해 내실을 기하는 한편, 국내 유관기관 및 외국 FIU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내외 자금세탁방지 노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003년도부터는 외환거래자료, 신용정보 등 각종 자료를 FIU정보시스템을 활용·분석하는 전략적 심사분석을 본격 실시하여 불법외환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분석원은 내년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교육과 홍보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별·지역별 제도설명회를 지속하되, 보고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제2금융권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