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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뱅킹 ‘맛집’ 노리는 DGB, iM뱅크 전환 속도전 [지방금융 디지털 홀로서기 (2)]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13 00:00

시중銀과 경쟁, 기존 앱으론 역부족 평가도
핀테크와 특색있는 신규 서비스 개발 나서

지방금융그룹이 홀로서기에 도전하고 있다. 디지털 만능 시대에 도래한 만큼 독자적인 생태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총 3회에 걸쳐 지방금융지주의 디지털 전략과 핵심 인력,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 뱅킹 ‘맛집’ 노리는 DGB, iM뱅크 전환 속도전 [지방금융 디지털 홀로서기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DGB금융그룹이 디지털 뱅킹 ‘맛집’을 노리고 있다. 디지털에 일가견이 있는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DGB의 조타수를 잡은 만큼, 시중은행 전환에 필요한 디지털 혁신 업무가 신속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다만 시중은행 수준의 모바일뱅킹 장악력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고객 온보딩 확대 서비스 준비 중”

황병우 회장은 지난달 30일 한 프레젠테이션(PT)에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 사명이 iM뱅크(아이엠뱅크)로 바뀌는데, 이에 뒤따르는 영업점 간편 교체와 브랜딩,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맡을 업체들의 경쟁 PT에 관여하기 위해서다.

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는 만큼 DGB는 올해 디지털 신(新)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중은행 전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아이엠뱅크의 UX/UI를 개편하는 ‘Next iM뱅크(넥스트 아이엠뱅크)’ 구축 사업을 연내 추진한다.

그룹 관계자는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는 맛집이 되고자 한다”며 “프로세스 개편과 동시에 자체 인증서를 도입한 본업 서비스 및 부가 편의 서비스를 혼합해 한 단계 발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넥스트 아이엠뱅크로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크와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를 비교했을 때, 아이엠뱅크의 MAU는 시중은행 대비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MAU는 1220만명,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크는 800만명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SOL뱅크 MAU는 지난 1분기 기준 967만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은행의 아이엠뱅크는 101만명으로, 최소 800만명에서 최대 1000만명까지 차이가 났다.

대구은행은 현재 고객 온보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고객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서비스를 핀테크와 제휴해 마련하고 있다.

최근 청소년 전용 모바일 비대면 금융서비스인 ‘아이엠 아이(iM-i)’ 출시를 앞두고, 음원 플랫폼 플로(FLO)의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와 함께 음악 큐레이팅 및 플레이리스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슈어테크 업체인 그린리본은 아이엠뱅크 내 숨은보험금찾기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추가 협업을 위해 논의 중이다. 귀금속 거래 핀테크인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과 아이엠뱅크 금 거래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대학생 전용 스마트캠퍼스 플랫폼인 ‘아이엠 유니즈(iM uniz)’도 구축하고 있다.

지역 이외에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업뱅킹 서비스도 개편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 아이엠뱅크 도입 시 맥락을 이해하는 챗봇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챗봇으로 상품 가입과 조회를 할 수 있게끔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이미지 인식을 통한 금융 편의 서비스도 포함한다.

빠르고 정확한 고객 응대를 위해 고객센터 상담원 지원 기능과 직원 지식관리시스템(KMS)에도 AI를 활용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기술과 AI가 인간의 지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증강 지능(Augmented Intelligence) 관점에서 기존 서비스 강화에 AI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 뱅킹 ‘맛집’ 노리는 DGB, iM뱅크 전환 속도전 [지방금융 디지털 홀로서기 (2)]

황병우표 디지털 패스트트랙

DGB금융지주는 디지털 환경 변화와 트랜드에 맞춰 신속하게 그룹의 디지털 최고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회의체인 디지털가속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장은 황병우 회장, 위원은 은행·증권·생명·캐피탈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돼 있다. 간사는 지주 디지털혁신총괄이 맡는다. 디지털가속위원회는 분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지난해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총 5번 개최됐다.

그룹의 디지털 총괄은 진영수 상무가 맡고 있다. 진 상무는 그룹디지털혁신총괄과 대구은행 아이엠뱅크 본부장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경영 효율 차원에서 겸직하고 있다”며 “현재 대구은행 CFO가 공석이라 재무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은미닫기이은미기사 모아보기 전 대구은행 CFO가 토스뱅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으로 진영수 상무가 관련 업무를 물려받았다. 진 상무는 대구은행 빅데이터 부장과 효성타운 지점장, 아이엠뱅크 전략부 부장,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재무기획부 부장, 아이엠뱅크 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룹의 디지털 관련 업무는 디지털혁신총괄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내부 조직으로 디지털혁신부와 피움랩(Fium Lab)이 있다. 디지털혁신부와 피움랩장은 지주 이정일 부장이 맡고 있다. 피움랩은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트랙 발굴 및 지원과 계열사 협업 시너지를 추진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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