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부터 LG카드와 전국 81개 저축은행들이 제휴를 맺고 대출 구매 복합카드를 발급키로 하면서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저축은행 마이너스 대출로 카드연체자를 떠맡는게 아니냐며 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제휴카드는 LG카드 발급과 함께 결제계좌를 저축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며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보다 낮은 연 15~18%의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LG카드와 저축은행간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기존 거래 고객들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고객창출효과와 함께 여신활성화를 누리겠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들사이에서는 자칫 카드 연체채권을 저축은행이 마이너스대출로 흡수하는 결과롤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이용한 카드결제가 저축은행의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
저축은행 중앙회는 LG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을 정도의 신용도를 가진 고객이라면 저축은행 마이너스통장개설도 대부분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카드 발급기준과 저축은행의 대출자격 기준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며 반문하고 있다.
LG카드와 제휴하지 않은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여신활성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질적 이익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저축은행의 고객들만 카드사로 넘겨주는 리턴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의 관계자도 카드대금 결제를 위한 마이너스대출의 연체 리스크를 인정하면서 “엄격한 고객선별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치원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