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은행들마다 100여명 미만으로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어 ‘바늘구멍’ 통과하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인터넷을 통해 2003년도 신입행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850명(여자 3394명)이 지원, 25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산은은 일반, 국제, 투자, 기술, 전산 등 모두 5개 업무분야를 대상으로 35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공학(기계공학 및 재료공학)과 전산관련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 및 전산업무분야는 각각 1000명내외의 지원자가 몰려 500: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통합 이후 처음으로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이달 중으로 100여명을 목표로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고 외환은행도 12월중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신한·조흥·기업은행도 올해 안으로 각각 70∼100여명 수준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면 하나-서울은행은 합병완료 때까지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없으며 제일은행도 올해 충원계획이 따로 없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내년도 신규 채용인원을 적게 뽑고 있어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인력들이 대거 지원해 은행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별과정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25명 모집에 1차 지원자가 230:1을 넘은 수출입은행은 최근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2차 합격자를 선별하고 있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