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꾸준히 국내 투신시장 진출을 타진해 오던 피델리티가 지난 8월 중순 `피델리티투자자문코리아`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투신사 설립 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초 피델리티가 투신사를 설립해 국내 투신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피델리티가 국내 투신시장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아 우선 투자자문업으로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델리티는 투자자문업을 통해 외국에 있는 자사 펀드에서 운용하고 있는 한국자산을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모펀드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투자자문코리아는 자본금 5억원으로 사장은 캐나다 출신의 아더해일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초 투신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던 피델리티가 투자자문업으로 진출한 것은 다른 외국계 투신사와는 달리 그만큼 국내 투신시장에 대해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문사를 1년 정도 운영을 하고 내년말경 투신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러나 투자자문사와 투신운용사 등 이원 체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피델리티가 기관을 상대로 하는 투자자문사로 국내 투신시장에 진출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미 진출해 있는 도이치투신 또한 현재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는 만들지 않고 사모펀드만 운용하고 있는 예를 들어 피델리티 또한 기관들을 상대로 운용하면서 국내 투신시장을 좀 더 관망하면서 본격적인 투신업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도이치와 피델리티가 공모펀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판매망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다 운용프로세스가 본국과 현지체제가 달라 이를 정립하는 기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올 연말 투신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크레딧아그리콜 투신 등 내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외국계 투신사들로 인해 운용전문인력의 외국계로의 이동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여 투신시장의 인력 이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일 전망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