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의 금융SI사업이 원활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이 대한화재의 신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종계약은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업자 선정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사업부서내 영업부서와 기술지원팀간의 업무조율이 잘못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사업전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화재측은 쌍용정보통신과의 신정보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세부업무 협의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MOU가 결렬됐다고 밝히고 2위 사업자인 LG CNS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쌍용정보의 영업팀에서는 모든 것을 개발할 수 있는 것처럼 나왔지만 막상 기술지원팀에서 개발 업무량이 많아 개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쌍용정보의 영업팀과 기술지원팀간의 업무조율이 되지 않은 것이 계약실패의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쌍용정보는 사업수주를 위해 개발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개발하기 어려운 부문도 마치 개발할 수 있는 것처럼 영업을 펼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수주를 목적으로 결국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기업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정보는 올초부터 금융SI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대한화재의 신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해 금융권 SI기술에 대한 검증을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한화재 신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수주실패로 인해 이러한 금융권 및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수정도 불가피 하게 됐다.
대한화재의 신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100억원대 이상의 IT인프라 구축사업으로 SI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했던 사업이었다.
한편 대한화재는 내주중에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