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은행권의 마지막 독자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으로써 관련 업체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독자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17일 LG CNS, 삼성SDS, SK C&C, KCC정보통신 등 4개 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10월 2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며 설명회를 거쳐 10월 중순까지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예산은 80억원이다.
농협은 99년 7월 1일자로 축협과 통합하면서 비자카드 부문 시스템을 오픈환경으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비씨카드의 원장을 가져와 농협만의 독자카드시스템을 개발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후에는 비자카드와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당초 올해 초에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카드 사업분사의 업무 프로세스 정의 작업 등 때문에 시행 시기가 늦어졌다.
농협은 독자카드시스템을 오픈환경으로 구현해 금융, 공제, 유통 등 자체 사업과 두루 연계되는 독창적인 카드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사실상 은행권에서 발주하는 마지막 독자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으로서 제안 업체들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CNS와 KCC정보통신이 각각 주택, 한미, 기업과 우리은행을, SK C&C는 조흥은행을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있어 프로젝트 경험면에서는 LG CNS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SDS가 농협을 전략적인 고객 사이트로 중점 공략한다는 방침아래 만만찮은 기세로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