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식 공자위원장은 "한화와 예보가 합의한 1조5200억원의 가격이 적정한 지를 검토하기 위해 매각주간사로부터 기업가치 평가방식에 대해 들어봤다"며 "좀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승인 여부를 다음주로 미뤘다"고 밝혔다.
또 "매각가격에 대한 공자위원간 이견은 없었으나 본계약 승인 전까지 정부와 한화간 협상을 통해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내주 회의에서 한화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으로부터 재무부문에 의견을 들은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23일 최종승인 전까지는 가격에 대한 재협상 여지가 존재한다"며 "정부가 협상에서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화의 대생 인수자격 시비와 관련, "한화의 인수자격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자격문제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공자위에 보고한 보고서에서 대한생명의 IPO가 3~4년 후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IPO 가치가 전략적 투자가치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한화의 매입대금이 주식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후 현금화 부담도 존재한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국감에서의 대한생명 헐값매각 시비에 이어 위원들간 매각가격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으며 "헐값"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어윤대 위원은 회의장을 나오면서 "매각가격과 관련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7000억원의 순이익이 나는 회사를 7000억원에 팔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공자위원은 "위원들간에 가격에 대한 시비는 전혀 없었다"며 "기존에 제시됐던 가격에서 최종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예보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컨소시엄은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를 1조5200억원으로 합의했으며 지분 51%의 인수가격을 7752억원으로 결정, 인수시점에 4000억원을 지급하고 2년후에 나머지 금액인 3752억원을 나눠내기로 합의했다.
또 예보는 매각후 5년 경과 시점이나 상장 시점에 남은 지분 중 16%(2432억원)를 한화측에 추가로 넘길 수 있도록 합의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