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계좌도용 사건으로 유·무형적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던 대우증권이 시장점유율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생각보다 피해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23일 법인계좌도용 사건 발생이후 지난 10일까지 대형사 시장점유율 추이를 살펴 본 결과 순위에는 변동이 없으며, 점유율도 삼성과 LG가 9%대, 현대가 8%대, 대우와 대신이 7∼8% 전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시장점유율은 사건 발생 당일 전후로 7.55%를 기록했으며, 지난 10일 현재 7.48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이에 대해 그동안 막강한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던 소매영업부문과 장기거래 고객 유지, 최근 시장에서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면서 관심을 끌었던 점 등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 하나, SK증권의 인수설과 우리금융의 지속적인 러브콜 등 끊임 없는 M&A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탄탄한 지점영업망 및 국제조사팀 신설과 인력보강으로 강화된 리서치능력, 기업금융업무 수행능력 등이 여전히 인수대상으로서 매력을 가지고 있어 기업 이미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법인영업에서는 몇몇 고객이 거래를 중단하는 등 다소 피해가 있었지만 시장점유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고객의 유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최근 거론되고 있는 M&A설이 좋은 영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또 계좌도용사건 발생이후 고객과 투자자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했던 점도 피해 최소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사건 발생 후 책임을 인정하고 사후처리에 민첩하게 대응함은 물론 지난 2일에는 전 임직원이 ‘준법서약 및 자정결의대회’를 갖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섰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같은 대형 금융사고는 자칫하면 회사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사건 발생 후 책임을 인정하고 민첩하게 사후 대처를 한 점들이 고객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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