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이화언 부행장은 지난 2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15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면 정기예금금리 수준의 배당을 하고 내부유보금을 책정해 은행의 내재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순이자마진율(NIM)이 높은 것이 대구은행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는 원화예수금의 48.1%가 저원가성예금인데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의 독자생존 여부와 관련, 이 부행장은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타 은행중 가장 강력한 지역밀착 은행답게 지역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독자생존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의 현재 대구지역 수신 및 여신시장 점유율은 각각 39.5%, 29.7%다. 또 대구은행은 6월말 현재 총자산이 16조247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3.4%가 늘어났고, 총여신은 21.8%, 총수신은 16.1%가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사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이 부행장은 “대구은행의 카드회원수는 59만명인데 이는 대구은행 거래 고객의 18%에 불과하다”며 “여수신 점유율에 비해 낮은 수치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경기전망에 관해서는 “환율 불안이 섬유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건이지만 자동차부품, 전자통신, 유통업, 건설업 등 대다수 업종의 경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부행장은 “대구은행 주가가 현재 6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가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자산비율(PER)을 감안할 때 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