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의 본래 기능인 보장 상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보장 상품인 사망보험 판매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10년간의 개인보험의 보험종류별 수입보험료를 조사한 결과, FY91년 사망보험의 비중은 전체보험료 수입의 2.6%수준에 그쳤으나, 이후 해마다 비중이 급증 FY97년 20.1%, FY99년 31.8%를 기록해 FY2001년에는 46.1%로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보험 비중이 10년만에 43. 5%p나 급증한 것이다.
반면 연금과 교육보험 등 생존보험의 비중은 해마다 축소되고 있는데, FY94년 개인연금 도입으로 한때 76.5%까지 치솟던 생존보험 비중은 이후 급격히 내리막을 걸어 최근 FY2001년에는 19.8%로 그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보험의 비중이 급증한 것은 저축성상품의 퇴조와 보장성 보험의 급신장에 따른 것. 과거에는 가입자들의 생명보험 가입동기가 재테크측면이나 개인의 위험·질병시 치료비·수술비 보장 등 프라이빗(Private)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본인 유고시 가족의 생계까지도 염려하는 종신보험 등 가족형 고액의 보장성 상품으로 그 선호도가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요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명보험을 가입하는 동기가 상해·질병·노후보장 등 개인보장을 위한 Private형에서 자신의 사망시 남아있는 가족의 생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가족형 상품(종신보험 등)쪽으로 선호도가 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가입자의 선호도가 사망보험위주로 바뀌는 것은 가족사랑을 생명보험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며 “이는 보험본연의 보장기능에 충실해지는 것으로 바람직하다”며 분석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