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서울銀, ‘우량銀과의 합병이 능사인가’

전지선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7-21 17:03

내부서 외국계 선호 목소리 높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경쟁제한 결국 매각가만 낮춘다”



서울은행 매각관련 재경부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임박하면서, 서울은행 내부에서 하나은행보다는 외국계에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또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너무나 의식한 탓에 정부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실사하는 단계에서 조차 업체간 경쟁을 제한, 결과적으로 매각가를 낮추는 우(遇)를 범했다는 비난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초 서울은행 노조가 ‘민영화를 빙자한 합병 기도 즉각 중단’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필두로 서울은행 내부에서는 가격, 지불조건, 인수범위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서울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은행의 외국계 선호에는 이들이 제시한 가격과 인수조건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인수가로 5000억원을 제시한 데 반해 론스타펀드는 1조2000억원을 내걸었다고 한다. 또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지분의 51%만을 인수하고 인수대금중 일부를 자사주식으로 지급하는 것과 달리 론스타펀드는 100%지분 인수에 현금 지급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행은 론스타펀드가 제시한 인수가 1조2000억원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분위기. 서울은행 관계자는 “자본금이 9000억원대로 늘어났고 영업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1조4000억원 정도가 적당하지만 1조2000억원도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러모로 인수조건에서 외국계 펀드가 하나은행보다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 ‘우량은행과의 합병이 1순위’라는 재경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99년 제일은행의 뉴브리지캐피탈에 대한 헐값매각 시비를 너무 의식하는 것 아니냐”며 “론스타펀드나 JP모건이 풋백옵션을 요구한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은행간 합병을 원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은행 관계자는 “예보측이 아무리 공적자금 회수를 염두에 두고 가격을 1순위로 삼아도 재경부 의지를 꺽기엔 역부족”이라며 “애초부터 하나은행을 점찍어 두고 동부나 동원컨소시엄 등을 탈락시키는 등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고 밝혔다.


<서울은행 경영실적 추이>

(단위 : 억원, %)

/ 구분 / 2001.6 / 2002.6

/ 총자산 / 211,526 / 258,816

/ 총여신 / 119,061 / 160,218

/ 당기순이익 / 714 / 1,083

/ BIS비율 / 10.73 / 10.14

/ 총자산이익률 / 0.75 / 0.94

/ 자기자본이익률 / 23.10 / 23.28

/ 고정이하여신비율 / 8.63 / 1.96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