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화증권이 증권전산의 베이스21 이용 계획을 완전 백지화하고 현재 자체원장이관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전산의 C타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7개 증권사 중 자체원장이관을 추진하는 증권사는 모두 3곳(제일투자 브릿지 유화증권)으로 늘어났다.
유화증권이 자체원장이관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증권전산이 베이스21 서비스 이용을 놓고 유화증권측과 당초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수 없다고 한데서 비롯됐다.
유화증권측에 따르면 증권전산이 지난 5월 베이스21 이용과 관련 협의 과정에서 신공동온라인망과 동일한 리얼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해 주기로 합의 했으나 구축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갑자기 서비스 지원을 해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는 것.
리얼데이터 서비스는 증권전산이 위탁 증권사의 변동되는 고객 원장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로 증권사 입장에선 향후 자체원장 이관을 할 때 중요한 시스템이다.
유화증권 관계자는 “당초 협의 과정에서 신공동 온라인망에서 지원되는 리얼데이터 서비스와 동일한 서비스 제공을 증권전산측에 요구했고, 증권전산측도 이에 대해 서비스를 지원키로 합의했다”며, “그러나 구축 기간이 임박한 가운데 갑자기 서비스 지원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화증권은 지난 6월 증권전산의 베이스21 이용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자체원장이관을 추진, 현재 ICM이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증권전산측은 유화증권과 베이스21 협의 당시 리얼데이터 서비스 지원을 합의했으나 신공동온라인망과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 지원을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