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일과 상업은행이 합병을 선언했던 것은 지난 98년 7월 31일. 당시 전무이사였던 신 회장은 합병을 위한 아무런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처지였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해 8월 은행장 직무대행에 취임하면서 신 회장의 행보는 빨라졌다.
신 회장은 “99년 8월 은행장 직무대행에 취임하면서 합병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5개월에 걸쳐 구체적인 실무절차를 진행하게 됐고 이어 99년 1월에 합병은행인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30대 기업가운데 많은 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이었던 옛 한일은행은 IMF위기때 이들 기업 절반이 도산함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돼 BIS 비율 유지를 위한 자본금 증자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당시 정상화 방안으로 정부출자가 유일했던 것에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리만브라더스가 만든 스킴(scheme)이 정말 아쉬웠다”며 “리만브라더스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으로 구분하는 식으로 부실은행에 대해 정부가 출자할 경우 30억달러를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이들 부실은행에 대해 정부가 출자할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 햇볕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모가 비슷한 두 은행의 대등 합병은 일방적 흡수합병보다 더욱 힘들다는 것을 체험했다”며 “당시 5개 우량은행이 5개 지방은행을 인수 방식으로 흡수 합병한 결과, 단기간에 조직에 융화돼 부작용이 적었던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또 “합병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한다면 특정 주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단순히 덩치를 키우거나 숫자를 줄이기 위한 합병은 상당한 비용을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신 회장은 “틈새시장을 기대할 수 없는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대형화에 의한 규모 우위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산업은 대표적인 서비스 업종으로 인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 ‘인재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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