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오는 9월말까지 우리금융이 파트너를 선정하고 독점 판매권을 부여할 경우 이들 은행들은 현행 제휴업체보다는 ‘형제회사’의 상품 판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 경남, 광주은행 등 우리금융 자회사들은 지주회사의 생보사 설립과는 별개로 내년 8월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비, 제휴와 직원교육에 분주하다. 우리은행은 현재 AIG, 흥국생명과 제휴를 맺고, 하반기에 7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교육시킬 방침이다.
손보쪽에서는 에이스화재와 제휴를 체결했고 현재 다른 손보사 한곳과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조인트벤처 형식의 생보사를 설립하면 자연스럽게 형제회사의 상품을 메인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보험사와 체결한 MOU는 구속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휴선을 바꾸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인트벤처 투자자는 당연히 독점적 판매권을 요구하겠지만 일본도 올해부터 방카슈랑스 관련 독점적 얼라이언스를 해제했다”며 “은행들은 단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2~3곳의 상품을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광주은행은 보험사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지주회사의 생보사 설립을 고려, 제휴를 다소 유보한 상태에서 직원교육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은행은 흥국생명과 연계, 직원교육을 시켰으며 총 192명이 ‘대리점 자격’을 획득했다. 하반기에도 202명이 추가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보험업법 시행령이 확정돼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지주회사가 설립하게 될 생보사 상품에 무게 중심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광주은행은 7월 기능재편에 따른 대규모 조직개편 이후에야 제휴선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특정 보험사와 제휴는 맺지 않았지만 직원 170명은 대리점 교육을 마쳤다”고 말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