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동산투자신탁 수탁고가 1년새 2.8배가 증가하는 등 금전신탁규모 감소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국민 등 5개 은행의 판매실적이 전체 수탁고의 9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 우리 등 9개 신탁겸영은행들이 운용중인 80개 부동산투자신탁 수탁고가 지난 6월 30일 현재 98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말 3506억원에 비해 2.8배가 늘어난 수치며 지난해말에 대비해서도 48.7%가 늘어난 것이다.
은행의 금전신탁 규모가 지난해말 81조2000억원에서 지난 6월말 기준 75조3000억원으로 7.3%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은행 부동산투자신탁 판매규모도 지난 2000년 7월 판매개시 후 1조원을 넘었다.
지난달 30일까지 9개 은행이 취급한 부동산투자신탁 수탁고는 총 93개 펀드에 1조2814억원. 이중 13개 펀드(2983억원)가 청산됐고 80개(9831억원)가 운용중이다.
또 이들 9개 은행들은 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부동산개발을 위한 대출(7255억원) 혹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가증권 투자(5159억원) 등의 방식으로 운용해 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건설회사나 부동산개발업자의 자금수요가 많았고 투자자들 역시 실적배당상품임에도 불구 투자대상사업이 안정적이고 수익률 역시 타 신탁상품에 비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개銀 부동산투자신탁 운용현황>
(단위: 억원)
/ 은행 / 펀드수 / 수탁고
/ 국민 / 16 / 4,266
/ 우리 / 19 / 2,935
/ 산업 / 21 / 2,112
/ 하나 / 18 / 1,745
/ 조흥 / 5 / 1,179
/ 기타 / 14 / 577
/ 계 / 93 / 1조2,814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