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월드컵 마케팅으로 언론을 통한 광고 효과가 수십∼수백억원대에 이르고 조직 통합이라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효과까지 본 것으로 평가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은행인 서울은행은 8억5천만원을 들여 402억원의 광고 효과 및 수익을 얻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잉글랜드 평가전에 스폰서로서 5억원을 투자해 무려 235억여원 광고효과를 봤고 월드컵 관련 예금에 3천500억원을 유치해 약 3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고 서울은행은 말했다.
조흥은행은 이벤트 주최 업체의 분석 결과 축구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는 등의 `흥 이벤트`에 5억원을 투자해 53억원어치 광고를 낸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월드컵 공식 후원은행인 국민은행도 경기장 입간판 등을 통한 광고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또 제일은행은 월드컵이 무엇보다 외국인 임원들은 한국에 대해 재평가하고 한국 임직원들은 자격지심을 털어내며 화합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코헨 행장도 가족과 함께 길거리로 나서 응원단에게 생수를 나눠주는 행사에 동참해 평소의 무뚝뚝하고 대하기 어렵다는 이미지를 상당부분 떨쳐냈다고 제일은행은 평가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