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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재무건전성 79개국중 70위-금감원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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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24 09:30

국민.신한 D+로 가장 높고 기업.산업은 E로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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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이 `D-`로 평가대상 79개국 가운데 개발도상국 수준에도 못미치는 70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은행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올라서고 경기상승에 따라 수조원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게을리한데 따른 것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20일 한미 및 하나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을 `D-`에서 `D`로 상향조정했으나 국내 은행의 가중평균 등급을 여전히 `D-`로 평가했다.

이는 평가대상 79개국 가운데 70위로 필리핀(64위), 일본(66위), 태국(69위), 러시아(72위), 중국(73위), 인도네시아(77위), 아르헨티나(79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은 현재 재무건전성은 취약하지만 은행 규모가 큰 점이 반영돼 D로 평가됐다.

네덜란드(1위.B+), 영국(2위), 미국(4위.B), 캐나다(5위), 싱가포르(9위), 홍콩(17위.B-) 등이 상위에 랭크됐고 멕시코(38위.C-), 대만(41위.D+), 인도(46위), 말레이시아(51위) 등도 우리보다 앞섰다.

재무건전성 등급(Financial Strength Rating)은 정부의 자금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경우 장래 손실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어느정도 자기자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장래 수익구조가 건실한지를 측정하는 등급이다.

신용등급은 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되는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액과 은행 규모 등이 측정요소인 재무건전성 등급은 은행 자체가 튼튼한지, 해당은행의 주식을 매입해도 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되고 있다.

무디스가 등급을 평가한 12개 은행중 기업.산업은행이 E로 가장 낮았고 E+ 등급은 조흥.대구.한빛.외환.부산.서울은행, D 등급은 하나.한미은행, D+ 등급은 국민.신한은행 등이었다.

국내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이렇게 취약한 이유는 미국 은행들이 부실채권에 대해 평균 132%의 대손충당금을 쌓는 반면 국내 은행은 불과 76.1%만을 적립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권이 지난해 5조2천억원의 순익을 내고 올 1.4분기에도 작년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천억원 규모의 순익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불황시 손실발생 가능성에 대비할 여력은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은행 자율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더 쌓도록 지도하는 한편 현재 정상 0.5%, 요주의 2%,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로 돼 있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기준치를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표 > 국내.외 은행간 재무건전성 지표 비교

┌──────┬─────┬─────┬───┬─────┬────┬───┐

│ 은 행 │총자산이익│자기자본이│순이자│대손충당금│자기자본│부실채│

│ │ 률(ROA) │ 익률(ROE)│마진율│ 적립비율 │ 비율 │권비율│

├──────┼─────┼─────┼───┼─────┼────┼───┤

│씨티은행(미)│ 1.4 │ 19.7 │ 4.2 │ 108.6 │ 7.7 │ 2.4 │

│ BOA(미) │ 1.3 │ 16.5 │ 3.7 │ 152.5 │ 7.8 │ 1.4 │

│미즈호(일) │ △0.7 │ △23.8 │ 0.4 │ 57.9 │ 3.1 │ 5.8 │

├──────┼─────┼─────┼───┼─────┼────┼───┤

│미국은행평균│ 1.3 │ 14.7 │ 3.9 │ 132.0 │ 7.7 │ 1.3 │

├──────┼─────┼─────┼───┼─────┼────┼───┤

│국내은행평균│ 0.8 │ 14.7 │ 3.0 │ 76.1 │ 4.1 │ 2.8 │

└──────┴─────┴─────┴───┴─────┴────┴───┘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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