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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관련 루머로 금융권 ‘몸살’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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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23 18:18

“월드컵 바람 잦아들면 언제 터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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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2금융권등 희생양될까 ‘전전긍긍’



금융권이 정치권 관련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은 월드컵 바람에 숨을 죽이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악재들로 언제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 금융권 인사들의 걱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 보험권과 할부금융 창투사등 2금융권은 월드컵 이후 전개될 정치권의 재보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공방과 검찰수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투자한 생수공장 채권자인 한국리스여신, 진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책 배포로 물의를 빚은 국민은행, 정치권 관련 루머가 떠돌고 있는 생보부동산신탁, 김홍업씨 청탁과 관련된 금융기관과 비자금 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외국계 금융기관등 금융권은 이래저래 바람 잘 날이 없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생수회사 채무변제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이러한 정치권의 채무변제 논란의 한가운데에 채권자인 한국리스여신이 있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가 99년 3월 한 생수회사의 채무를 연대보증했는데, 이 회사 부도로 연체액수가 26억원이 넘는다”며 “7억9800만원의 재산이 있는 노후보는 연대보증 채무의 일부라도 갚았는가”라고 따졌다. 한나라당은 한국리스여신이 채권회수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회사의 담당자를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국민은행이 진념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저서인 ‘경제살리기 나라살리기’ 5000권을 본점에서 일괄 구입해 1124개 영업점에 배포했다가 경기도 선관위의 선거법 위반 시비와 검찰이 경위 파악으로 책을 긴급 회수하는 소동을 벌였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의 기본 소양을 높이기 위한 ‘독서 마당’의 일환으로 구입했을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이밖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생보부동산신탁도 분당 백궁 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몸살을 앓고 있다. 토지공사가 생보부동산신탁에게서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 대해 시민단체와 한나라당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생보부동산신탁측은 용도변경과 부지 매입 매각과 관련해 아는바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권노갑 전 고문의 비서관 출신인 조운선 이사가 생보부동산신탁에 지난해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김홍업 수사와 관련해 수백억원대 계좌를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진 외국계 금융기관 M사도 검찰측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이 계좌는 김홍업씨 측근인 김성환씨의 계좌추적 과정중에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검 중수부 수사팀에는 금감원과 국체청 직원들이 파견 나가 있다.

이미 전 새한 이재관 부회장의 1200억원대 무역금융사기와 관련해 5개 은행이 조사를 받았고, 김홍업씨 대학 후배인 이거성씨를 통한 새한그룹의 금감원 조사 무마 청탁에 대해서도 검찰이 진상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밖에 정치자금 조성과 관련된 벤처캐피털 사장들의 해외 도피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대선전까지 금융권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격동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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