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일부터 국민은행과 골드만삭스는 해외 로드쇼를 진행중이며 18일(현지시간)에 ADR(주식예탁증서)가격이 결정된다며 현재 로스쇼 진행상황은 나쁘지않고 유럽쪽에서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한 연구위원은 "따라서 현재로써는 DR발행 이후 주가의 방향성을 점검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결론적으로 ADR발행이후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향후 외국인이 우리나라 은행주를 산다면, 살만한 은행주는 국민은행일 것이기 때문에 살려고 하는 세력도 많을 것이며 국내에서도 살려고 하는 기관이 많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우원은 "국민은행은 그동안 주가가 못올랐다는 것과 주가는 금년실적 전망치 PER(주가수익비율) 8.8배, PBR(주가순자산배율) 1.7배로 여전히 저평가 수준이고 향후 주식 및 업종 시장은 지속적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중은행의 이익증가율도 내년에 가면 상당 폭 둔화될 수 있지만 국민은행은 시너지 효과로 인해 타은행에 비해(시중은행 평균 19.9%증가)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28.2%증가)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메리트도 있다"며 "더욱이 전선통합이후 추가적인 대형화 작업 가능성 및 지주회사 움직임 등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위원은 "여기에다 골드만삭스의 지분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그동안 주가 상승의 가장 강력한 걸림돌이 해소되는 것이기 때문에 탄력성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수적으로 봐도 5만7000~5만8000원대에서는 Buy & Hold 전략을 괜찮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보다도 충분히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 지분(총 2,168만주, 6.82%) 중 3.5%(1100만주)를 ADR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165만주도 매각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렇다면 총 매도 물량은 1265만주가 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가 165만주를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잔여물량은 903만주(2.84%임)이며, 다시 전환사채(CB)전환하면 1961만주로 5.9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또다른 외국계 대주주인 ING가 전략적제휴 유지를 위해 8%지분을 확보하려면 1350만주(CB전환분까지 고려시)를 사야 하기 때문에 골드만 삭스가 절반 정도는 ADR로, 나머지는 ING로 매도하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으나 지금은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