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감원에 따르면 19개 신탁겸영은행의 특정금전신탁 규모가 10일 현재 2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8조5000억원에 비해 50.3%가 증가했다.
전년말(22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3.6%가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는 농협중앙회가 3조1478억원으로 지난해말 2조1723억원에 비해 44.9%가 증가해 19개 은행 평균 증가율 23.5%를 크게 앞질렀다. 우리, 신한, 국민은행 등도 그 뒤를 이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표참조>
이는 금전신탁의 전체수탁규모가 지난해말 81조3000억원에서 75조7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과 무척 대조적이다.
즉 특정금전신탁이 은행 신탁계정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와 같이 특정금전신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주로 위탁자의 자금계획 중심으로 펀드를 설정할 수 있고 투자자산의 만기와 펀드의 만기를 일치시킬 수 있음에 따라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금감원측은 분석했다.
또 금감원 신탁감독팀 관계자는 “이러 장점 덕에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정부기관 및 법인 가입이 증가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정금전신탁 증감 추이>
(단위 : 조원)
/ 구분 / 2001. 12 / 2002.6 / 증가율(%)
/ 농협 / 21,723 / 31,478 / 44.9
/ 우리 / 22,039 / 30,763 / 39.6
/ 신한 / 16,829 / 23,296 / 38.4
/ 국민 / 19,352 / 25,936 / 34
/ 전체 / 224,742 / 277,603 / 23.5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