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원·달러환율 급락세 진단

전지선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5-26 21:23

한은 개입 시작…시중銀 외화대출 환차손 미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싼 이자 달러·엔차입 통한 외화대출 증가 예상



원·달러환율이 외환당국의 환율 저지선인 1250원을 하향 돌파했다.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에 비해 2.9원 하락한 12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2월 22일 1238원 이후 최저치다.

이와 관련 정부의 구두개입은 물론 국책은행들의 달러매입을 통한 실질적 개입이 시작됐다는 게 시중은행 외환딜러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미 한은 박승 총재는 “환율하락 지속시 시장개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시중은행들은 외화대출에 따른 환손실은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도 만일에 대비, 시세차익 극대화를 통한 환헤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243.2원으로 거래를 마감, 정부의 환율 저지선인 1250원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 엔·달러환율은 124.93엔으로 전날에 비해 0.75엔 상승했다.

외환은행 한 딜러는 “엔·달러환율이 125엔선에서 일정하게 움직인 가운데 원·달러환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이달들어 뚜렷해진 수출회복세와 월말장세가 주 요인”이라며 “장중내내 정부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사자’주문이 이어졌지만 하락속도를 늦추는 것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즉 최근 일본정부의 개입에 의한 엔·달러환율 반등이 원·달러환율 변동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것은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공급 과잉이 주 요인이라는 것.

실제로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원·달러환율 급락세의 원인을 미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 변화외에도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유입 과잉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조흥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 및 재정적자폭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경기 반등이 불투명하고 미국이 고수해온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경제 펀더멘털의 회복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지만 3월 위기설을 딛고 GDP등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 원·달러 및 엔·달러환율 하락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시중은행의 외환예금 증가, 1000억달러를 초과하는 외환보유고, 외국인 투자자금 급증 등이 더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들의 외화대출에 대한 환리스크는 자체적인 포지션 관리로 그리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오히려 미국과 일본의 2% 혹은 0.25%의 싼 이자를 바탕으로 한 자금을 조달해 기업들의 달러 및 엔화대출 수요 급증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조흥경영연구소 또 다른 관계자는 “원·달러환율 하락대세에는 환차익을 극대화해 만일의 외화대출에 대한 환로스를 보전하는 태도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기준 특수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의 외화대출 규모는 총 15조6068억원.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외화대출 규모가 지난해말 1조5534억원에서 1조3567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4월말기준 총국내대출 규모 21조4818억원의 14.8%. 타 은행들은 외화대출 비중이 10%안팎이라 별 타격은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항공이나 선박회사 등 외국기자재 수요가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히려 외화대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행측이 최근 3~5억달러의 유로본드를 발행하면서 엔화대출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