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7일부터 일반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제4차 부동산투자신탁을 6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우리은행도 우리부동산투자신탁 130억원을 오는 28일부터 판매한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며 산업은행이 부동산투자신탁을 통해 이번에 모집한 투자자금을 대우건설이 대구 칠성동에 시공하는 주상복합건물 건설사업과 현대건설이 공사진행중인 현대홈타운에서 발생하는 장래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발행된 ABS채권 인수에 투자한다.
펀드당 금액은 100~200억원이고 1인당 투자금액은 계좌당 500만원 이상이다. 예상 배당율은 3개월인 경우 연6.0%, 8개월 연7.0%, 1년1개월 연7.4%, 1년2개월 연7.4%, 1년6개월 은 연8.0% 수준이다.
산은은 지금까지 3차에 걸쳐 총 914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선보였으며, 이번 600억원을 포함하여 올해 2500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이정수 신탁본부장은 “대구 칠성동 대우드림월드는 도심지역의 초고층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교통 및 교육, 문화적 환경 등 입지여건이 양호하여 사업성이 뛰어나고, 현대건설 발행 ABS채권은 분양완료된 수도권 사업지에 대한 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올해 5번째로 판매하는 이번 부동산신탁 상품의 1인당 가입금액은 최저 1000만원에서 최고 7억원까지이며 신탁기간은 12개월부터 18개월이다.
신탁기간 만료시 고객이 받는 배당율은 1년제 정기예금 금리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 연 7~7.5%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에 판매되는 금액을 포함해 올들어 모두 1650억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을 판매해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된 사업을 중심으로 계속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리츠(부동산 뮤추얼펀드)의 활성화에 대비해 은행 부동산투자신탁과 리츠와의 연계상품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