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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버그 보고서 파문 ‘확대 일로’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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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15 19:33

금감원 불공정 거래 조사·삼성전자 정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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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대한 워버그증권의 보고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금감원은 워버그증권의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고 삼성전자는 보고서 작성경위등에 대해 금감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일을 계기로 IMF 위기 이후 국내 증시를 주무르던 외국계 금융회사들에 대한 적절한 감독 및 견제 방침이 확립돼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워버그 증권의 삼성전자 전망 하향조정이 일상적으로 있는 증권사의 의견 조정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게다가 워버그증권의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가 나오기 이전 워버그 창구를 통해 수백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이 순매도 되어 사전정보 유출 의혹이 확산됐다.

증권사 애널의 특정 산업과 기업에 대한 분석 전망은 계절적, 경기적 요인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워버그 증권의 행태는 분석을 위한 기본도 지키지 않았다.

한 예로 같은 시기에 이루어진 국내 휴대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놓고 워버그증권 본사와 국내 지점 애널간 의견차가 너무 심했다는 지적이다.

워버그 본사는 지난 13일 국내 휴대폰 시장이 전망이 좋다고 분석했으나 국내 워버그 지점은 그렇지 않다는 반대 분석을 근거로 삼성전자 전망을 두 단계나 낮추었다.

적어도 대표의견(하우스 뷰)에 대한 조율이 사전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려워 보인다.

삼성전자의 워버그증권에 대한 공식대응도 관심거리이다. 삼성전자는 워버그증권 보고서의 작성경위와 기타 위법사항이 없었는 지 금감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

삼성전자가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해 정식 조사를 요청한 것은 처음의 일로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외국사들과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의 갈등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금감원의 뒷북치기식 감사행태도 개선되야할 요인으로 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사전정보 유출등 불공정 거래 의혹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데도 워버그증권 ‘사태’로 이제 와서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외국사들에 대한 감독을 전담할 기구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주장이 제기되는 만큼 금감원은 이번 기회에 외국사들의 위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금감원은 워버그증권의 사전정보 유출 의혹과 함께 불공정 거래 여부에 대해서도 감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워버그증권에 대한 제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외국계 금융회사들에 대한 금감원 내 상시감독 체제도 강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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