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최근 독자 카드시스템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를 결정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초, LG CNS, KCC정보통신, SK C&C-한국IBM-국민데이터시스템 컨소시엄으로부터 카드시스템 구축에 관한 제안서를 받아 평가를 진행했다. LG CNS는 제안서 제출 업체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으나 기술평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의 독자 카드시스템은 농협과 더불어 사실상 국내 은행권에서 발주하는 마지막 카드시스템 프로젝트로써 관련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했다.
LG CNS는 국민(옛 주택) 한미은행의 카드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은행’ 현실에 맞는 효율적인 카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시스템을 오픈한 조흥, 한빛, 한미, 국민(옛 주택)은행 등의 시스템 운용 현황을 살펴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다. 이들 은행이 카드 분사를 염두에 두고 은행 현실에 맞지 않는 전문계 카드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독자 카드시스템을 통해 BC카드로부터 고객원장을 이관하고 신용카드 거래 과정에서 축적되는 풍부한 고객 데이터를 CRM과 타깃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플랫폼으로는 유닉스를 채택했다.
시스템 오픈 예정 시기는 내년 5월 초순이며 프로젝트 규모는 약 9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