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협상장에 얼굴을 비친 사장은 굿모닝, 신한, 한빛증권 사장 등 3명뿐이었다. 이들도 타 증권사 사장들이 참석하지 않자 다른 행사 참석을 이유로 자리를 곧 떠 협상은 완전 수포로 돌아갔다.
노조 한 관계자는 “사장들이 협상장 참석이라는 기본적인 것도 하지 않으면서 노조측에 어떤 양보를 요구한다면 어불성설”이라며 임단협이 앞으로 수월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반면 증권사 사장들은 협상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산별 노조가 출범한지 몇 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노조측과는 기본적인 시각차가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증권사 노조 위원장과 사장이 다 모이면 50명이 넘는다”며 “공개 토론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합리적인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증권사 노조는 그러나 이러한 견해를 일고의 가치도 없는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체가 모이는 자리는 1~2회로 끝나며 그 자리에서 임금상승률 가이드라인 및 단협 주요 사항이 정해지면 추가적인 세부 논의는 소수 대표들이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시작부터 참석여부 문제로 이렇게 삐거덕 되면 올해 노사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