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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수료 인하경쟁 ‘과열’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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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05 14:46

고객 구분없이 한달·30회 혜택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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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신규고객 유치 및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줄이어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기간은 한달, 거래횟수는 30회가 기본일 정도로 증권사들은 최근들어 수수료 인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액 고객에 대한 영업에서도 직원들에게 자사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 거래를 권장, 수수료 인하와 마찬가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영업점 직원들이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기보다 수수료가 싼 HTS를 이용, 이들 고객들의 거래를 대행해주는 것을 증권사들이 묵인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증권거래소 선물시장 거래 규모가 세계 1위에 오른 것을 계기로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5월 한달동안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 사은행사에 들어갔다.

선물옵션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온라인 거래시 증권거래소에 내던 수수료율 만큼 온라인 수수료율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키움닷컴은 지난달부터 신규고객에 한해 초기 33회 주식 매매에 대해 수수료를 아예 안받기로 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현투증권은 상품거래와 각종 조회서비스를 강화한 인터넷뱅킹을 오픈하면서 기념으로 오는 6월말까지 인터넷을 통한 고객들의 송금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이밖에 다른 몇몇 증권사들도 거래 수수료 인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수료 인하 경쟁이 전면적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는 최근 은행과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각종 수수료를 높게 책정, 비난을 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데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한 최근의 수수료 인하가 증권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과당경쟁’ 양상으로 돌입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제시되고 있다. ‘제살깍아 먹기’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증권사들이 고객 붙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인하는 계속 지적되던 사이버 거래에 편중된 증권사 이익 구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리다매’ 원칙에 따라 사이버 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운영해 온데다 최근 수수료 인하 경쟁에 돌입할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이익구조 개선 차원에서 자산관리 등 각종 전문 서비스를 강화해 별도의 수익원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수료를 인하해 한정된 고객을 놓고 싸우기 보다는 새로운 고객,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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