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협회 노조는 2일 “이번 임단협 협상은 임금인상, 내부 복지 문제가 아닌 올초 도입된 신인사제도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시작되는 투신협회 임단협은 향후 행로가 험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인사제도의 기본 골격을 세우고 협회 내부의 저항과 반발을 무릅쓰고 관철시킨 양만기 회장이 그리 호락 호락 노조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을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양회장은 최근 협회 직원들의 노조원 가입과 관련해 홍보팀장과 기획팀 직원 한명에 대해 보직박탈하고 각각 조사팀과 공시팀으로 보직변경 등의 인사조치를 전격적으로 감행한 것이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파악되고 있다.
또한 기획팀장도 노조원 가입이 가능한지에 대해 노동부에 질의를 해놓고 있는 등 노사 양측의 신경전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이준철 노조위원장은 “올초 도입된 신인사제도는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세부적으로 현실과 동떨어지는 부분이 많아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게 노조의 기본 입장”이라며 “따라서 연봉제 등 객관적 기준을 노사가 협의해 만들고 신인사제도를 합리적 기준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는데 협상의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양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개혁의 바람은 대세라는게 노조도 원칙적으로 동의는 하지만 문제는 노조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