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사장 홍성일·사진)의 경영 실적이 대폭 개선되어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한투증권은 2001회계연도에 자기자본이 작년 마이너스 800 7억원에서 올 3월말 현재 마이너스 2538억원을 기록, 5469억원의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이뤄 MOU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우발손실에 대해 100%충당금 설정을 추진하는 한편 후순위채에서 약 2100억원의 평가익이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차입금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은 향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은행 업무에 주력해 수익원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투증권은 지난 23일 전경련 빌딩에서 주요주주 및 주요법인고객 등을 대상으로 지난 회계기간 중의 경영성과와 차기 경영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투증권은 이와 더불어 새로운 중장기 비전과 ‘한투인 윤리강령’을 별도로 제정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한투는 2000년 6월 증권사 전환 및 공적자금 지원 후의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 20001회계연도 당기순이익 1238억원에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538억원을 실현, 전기 대비 각각 4100억원, 5469억원의 획기적인 재무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익 및 이익규모에서도 공적자금 전 투신보수가 전체 수익 72%를 차지한 것과 달리 올 3월말 현재 투신보수비중이 33%까지 떨어지고 유가증권운용34%, 이자수익22%, 증권수익 10% 등 안정적인 수익원 다변화 구조를 정착했다.
특히 신규진입한 증권영업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업계 13위까지 수직 상승함에 따라 최근 경쟁심화에 따른 투신보수 감소분을 성공적으로 대체해나가고 있다.
한투증권 홍성일 사장은 “지난 회계연도에 총 3238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으나 이중 2000억원은 우발손실분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우발손실의 적극적인 반영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 및 차입금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경영개선 중 자본금 증자분을 제외한 자기자본 개선 실적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함으로써 앞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증권영업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현물 출자주식(공적자금) 평가손익의 현저한 개선으로 재무구조 건전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홍사장은 “외부 환경 요인의 영향이 없는 지속적 흑자 경영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 추진과 적정 시점에서 불록 딜(Block Deal)을 통한 보유유가증권 매각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