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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칼럼 / 팀制의 효율성 제고방안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4-10 22:09

미국 뉴저지 주 남쪽끝에 로원 대학교가 있다. 얼만 전까지만 해도 글래스보로 주립대학이라고 불리웠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시민교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잘 알려진 대학이다.

그 이유는 훈련을 통해 창의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인정받고 있고, 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의력 개발 및 향상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독특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창의력 양성 훈련을 받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명씩 모여든다. 훈련생 중엔 각계에서 활동하는 성인만이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하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창안한 사람은 이 대학의 명예교수인 샘 미컬러스 박사다.

지금은 그와 그의 아들인 새미가 운영하고 있다. 나이, 국적 등에 따라 부여되는 과제에 차이가 있지만, 이를테면 ‘바퀴없는 자동차 개발’처럼 의외의 과제를 주어 전혀 새로운 발상을 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유도, 해답을 이끌어내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도출해 내 활용토록 하는 것이다.

이 교육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Odyssey of the Mind(약칭 OM)’라는 일종의 선서문 내용이다. “나로 하여금 (지금까지 전혀)가보지 못한 길을 가게 하옵시고, 나의 창의성을 이용하여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게 하소서.” 다른 세계를 향하고 싶어하는 애절한 염원이며 기도문 같기도 하다.

이 창의성 개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안에서의 협동심’이다. 여기서 말하는 협동심이란 예를 들어 백지장을 함께 드는 것 같은 좁은 개념의 협조가 아니라 ‘각자가 서로의 개성을 존중해 주는 보다 광의의 협동’을 뜻한다. 협동으로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이 프로그램의 주요목표로 삼고 있다. 왜냐하면 동료든 파트너든 함께 일하는 사람의 개성을 존중해 주는 것만으로도 창의성이 창출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타인에 대해 배타적인 경향이 짙고 아무때나 불필요한 자존심 내세우는데 익숙한 한국인들에겐 이 협동정신의 배양이 무엇보다 중요한 가르침이 아닐까 싶다.

팀제의 운영이란 소속인원수를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는 IMF사태이후 은행,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전에 치밀한 계획도 세우지 않고 종업원의 수만 줄이는데 열중했고 그것을 팀제라고 명명했다. 인원이 몇 명이 됐든 조직내부에 생명력이 있는 새로운 생명체로 변형시켜 만들어 내는데 실패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남의 개성을 존중해 주면서 상대방이 제시하는 이견도 들어 주고, 또 과감하게 수용 인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가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고 받아들일 때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되고, 전환적 발상도 자연스럽게 창출된다. 경우에 따라선 전혀 예기치 못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그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개성을 인정해 주는 것이 곧 팀워크의 요체가 된다는 점이다.

남의 개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포용하고 수용한다는 의미가 함축된 것이다. 남을 인정하는 사람에게서 폭넓고 때론 정교한 아이디어가 창출된다는 것은 경험이 증명하고 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한테서 창의적인 발상이 튀어나온다는 것은 유능한 경영인들이 인정하는 불변의 진리다. 조직의 참된 힘의 원천은 이런데서 나오는 것이다.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자. 상대방으로부터 인정받을 때 직원들 마음의 문도 활짝 열리는 것이며, 동시에 능력의 문도 열리게 마련이다. 이때 소수의 인원으로 짜여진 팀제의 변하지 않는 힘이 창조되고 그 효과가 나타나는 법이다.

<언론인>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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