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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옵션시스템 부실로 투자자 피해 우려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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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4-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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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코스피지수옵션 거래량은 세계 1위를 자랑하지만 증권거래소의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크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증권거래소의 작년 지수옵션 거래량은 8억2천329만계약으로 1위를 기록했고 프랑스(1억725만계약), 독일(4천410만계약), 미국(2천83만계약)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수옵션의 올해 1.4분기중 하루평균 거래량은 570만4천계약으로 작년동기(150만3천계약)대비 280% 급증했고 작년 4.4분기(569만8천계약)보다 늘어 시스템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3일 지수옵션시스템은 지난 97년 7월7일 출범이후 처음으로 주문접수가 5분간 정지돼 시세가 멈춰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동안 주문폭주에 따라 매매체결이 지연돼 투자자들의 피해가 일어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주문접수가 전혀 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욱이 지수선물은 정상적으로 거래돼 선물과 옵션의 차익거래를 했던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선물을 매도하면서 콜옵션을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경우 이날과 같이 선물의 급등에 따라 선물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대신 콜옵션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 선물에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옵션에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옵션거래가 정지돼 콜옵션을 원하는 가격에서 청산하지 못하면 선물급등에서 본 막대한 손해를 그대로 감수해야한다는 얘기다.

또한 장마감전 가격이 급변했는데도 손절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 본 투자자도 속출했다.

이에 앞서 선물.옵션 만기일이었던 지난달 14일에는 오전부터 매매체결이 지연됨에 따라 투자자의 피해가 극에 달했다.

한 증권사 상품운용팀 관계자는 `통상 만기일은 변동성이 큰 데다 반드시 결재를 해야하기 때문에 매매체결의 지연으로 주문이 체결되지 않아 막대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만기일 이후 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해 거래를 안한다는 얘기도 있다`며 `증권거래소는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 전산투자에 소극적인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는 시스템을 재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체결속도 지연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편은 9월까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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