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운용이 투신업계에서는 드물게 채권관리팀을 구성해 채권 회수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98년 10월 조직된 이후 부실채권 회수액이 대우채 매각분 2조 4000억원(무담보채 2조 1000억원, 담보 CP 3000억원)을 제외하고도 연간 5000억원의 실적을 쌓고 있는 등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과거 퇴출종금사가 판매한 허위 CP 100억원에 대해 발행업체(무학의료) 와 취급 종금사를 상대로 전문적이고 다양한 회수 조치를 취해 부실발생 당시 전액 손실이 예상된 것을 90%이상을 회수하기도 했다.
또 약 2년 6개월에 걸쳐 퇴출종금사의 보증 책임을 인정받아 파산 배당을 통해 채권을 회수하기도 해 파산배당률에 따라 채권을 회수하는 기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투신은 독자적으로 전문화되고 다양한 채권 회수 기법을 사용했는데, 실제 모 리스사를 상대로 한 채권 회수 당시 가압류 신청 후 팀장을 비롯해 팀원 전체가 가압류집행 현장으로 달려가 적극적으로 채권 상환을 유도한 결과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 회수를 성사시킨 일은 아직도 투신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대우채 매각처리와 함께 서울보증채 문제 등에 있어서도 투신권을 대표해 투신권의 이익을 강력하게 대변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고 공평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실제 현대투신은 투신권의 대우담보 CP 매각 과정에서 인수자인 캠코와의 협상을 주도해 당초 인수자가 제시한 가격인 50%보다 높은 80.3%의 가격으로 매각을 성사시키는 등 채권 회수 업무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채권관리팀 김두제 팀장은 “현재 채권관리팀 관리 대상 부실채권은 약 1조원대로 SPC에 이미 이전돼 있는 상태이며 약 2300원원 규모인 서울보증채를 포함한 보증채는 이미 채권 회수에 대한 합의를 마쳐 정상적인 회수가 예상된다”며 “보증채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은 상당 부분 상각 처리가 완료돼 있어 향후 추가적인 채권회수를 통해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투신업계는 채권관리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두제 팀장에 대해 협상 테이블에 있어 치밀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문제의 큰 흐름을 잡고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뛰어난 협상전문가로 평가하고 있다.
김두제 팀장은 “팀원 모두가 하나되어 선량한 관리자로 고객의 재산을 관리해야 한다는 투자신탁의 기본원칙에 충실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