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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매각 이대로는 안된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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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3-24 18:31

가격 점점 떨어져…영업 위축 등 중소형사 전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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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간 합병보다 은행 인수가 바람직” 중론



2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대우증권 매각 작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조속한 시일내에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구나 대우증권 매각이 성사될듯하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법인영업의 위축 등 과거 업계 1위의 위상이 급속히 추락하고 있어 자칫 중소형사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나 대우증권을 인수하려는 기관들이 너무 가격에 집착한 나머지 대우증권을 회생시킬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잃어버릴수 있다며 향후 시너지 효과 등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현 주가가 계속 1만원대에서 멈추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만 된다면 주가가 최고 2만원선까지는 올라야 정상”이라며 “하지만 대우증권 인수설만 무성하지 지금까지 제대로 진행된게 없어 영업, 주가 등 모든 면에서 과거 위상에 비해 너무 초라한 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증권사간 합병보다는 은행이 인수하는 방법이 시너지 측면에서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증권사간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거의 없었고 시장점유율 10%룰에 발이 묶여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도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동업종간 합병보다는 은행과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게 중론이다.

모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국처럼 국내 은행도 앞으로 기업금융 업무는 증권화를 통해 직접금융으로 가는게 대세”라며 “투자업무비즈니스도 수익증권 판매 등이 점점 은행의 핵심업무로 부각되고 있어 은행과 증권간 합병은 업무영역의 다각화를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증권사와 은행간 합병은 소매금융부문에 있어서는 효과가 없을지 모르지만 기업금융 측면에서는 회사채인수 공모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제한된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은행과 증권사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오히려 증권사간 합병이 시너지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증권업무를 하던 기관이 증권업무를 더 잘한다는 통념에 비추어봐도 동업종간 합병이 효과가 더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은 은행과 증권사간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게 지배적이다. 대우증권이 현재 기관영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다른 대형증권사처럼 모회사의 배경이 없는데다 회사 위상마저 떨어지고 있어 리테일 또한 수익성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배경이 있는 기관과의 합병을 통해 기관영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어쨌든 대우증권 매각의 현 주소는 사공이 너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형국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대우증권의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자회사인 대우증권 매각 작업을 그리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대우증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데다 서로 공생관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리 쉽사리 매각에 전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우증권의 주인이 누가 되든 간에 상호 시너지 효과와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또한 업무 영역 다각화를 통해 수익원 확대 등을 도모하고 외형보다는 업무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 합병이 매각 가격에 비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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