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연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총 100억원중 40억원을 삼성카드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카드가 2001년 납부한 2억원에 비해 20배가 늘어난 수치며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왔다. 계열사 순익 증감에 비례해서 기부액이 책정되는 것을 감안할 때 삼성카드의 순익 증가율이 계열사중 가장 높았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삼성카드는 2001년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전자 55억원, 생명 10억, SDI 8억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12월 기준 5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40억원을 기부, 그룹내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는 지난해 2조9469억원의 순익을 기록, 2001년의 6조145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즉 이웃돕기 성금이 계열사 순익 증감을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