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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 창간 10주년 기념 인터뷰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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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3-03 18:32

現職 원로가 말하는 한국금융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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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통한 대형·겸업화 시대적 요청”

시스템측면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경영 소프트웨어 혁신이 과제

지주회사는 금융 선진화의 효율적인 수단…‘우리금융’ 미래 낙관

은행 ‘자기색깔’ 내야 생존…금융 전략 산업화에 매진할 때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금융. IMF사태로 촉발된 금융구조조정의 상징적 산물인 동시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금융지주회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그래서 출범 당시 우리금융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비관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 구조조정을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출범 1년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우리금융에 대한 평가는 크게 바뀌고 있다.

무려 11조에 달했던 부실자산을 2조원대로 축소시키고 최대 난제중 하나인 평화은행문제를 ‘우리카드사 설립’ 이라는 묘책으로 풀어가는 등 가시적 성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창간 10주년을 맞아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선장을 맡아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오고 있는 윤병철 회장을 만나 금융산업의 현주소 그리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국내 금융산업은 지난 10년 동안 이전의 100년을 능가하는 유례없는 변화를 경험했다. 이러한 격변기를 몸으로 직접 경험한 금융계 원로로서 지난 10년을 평가한다면.

- 지난 10년을 돌아볼 때 은행산업의 분기점은 97년말의 IMF 경제위기였다. IMF 이전에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은 정부주도의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보조산업의 역할에 국한됐었다. 이렇다 보니 국제 경쟁력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취약했고 금융당국의 기능도 비효율적인 면이 많아 금융위기의 잠재성이 높았다.

결국 IMF 이후 두 차례에 걸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부실채권의 축소 노력, 그리고 금융감독기구 통합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크게 향상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600여개의 금융기관이 퇴출당하고 60여개의 기관이 새롭게 탄생했다. 그리고 전체 금융인 중 41%가 넘는 직원이 현직에서 물러났다. 결과적으로 금융계 종사자의 평균 연령도 10세나 낮아졌다.

여기에 FLC 도입과 기업의 상시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자산의 건전성이 크게 높아졌고 사외이사제도의 도입으로 지배 구조가 개선됐다.

또한 회사채 시장 개방과 외국인 투자촉진법 제정 등으로 금융시장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시장의 선진화는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정 부분 금융산업이 발전했다는 것은 인정되지만 그래도 은행 산업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금융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은행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견해는.

- 은행산업만을 놓고 평가해 보면 개선문제는 자율적인 합병을 통한 대형화, 겸업화, 종합금융화를 통한 금융경쟁력 제고로 요약할 수 있다.

은행산업은 70~80년대 고도성장 과정에서 정부의 산업 정책을 지원하는 제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율화, 겸업화, 세계화에 대한 대비는 부족했다. IMF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선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를 맞았다.

이제는 은행들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인정하고 자기색깔을 분명히 결정해야 하는 시기다. 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추진할지, 지주회사를 설립할지, 아니면 특정분야를 특화해 독자생존 방안 등을 모색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경영 소프트웨어의 혁신, 지배구조, 리스크 시스템의 선진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철저한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

합병을 통한 대형은행의 탄생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돼 궁극적으로는 4~5개의 대형 은행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다. 이들 은행들은 시장을 선도하고 가격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며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이 보편화돼 향후 금융산업을 주도할 것이다.

또한 은행산업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선진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예대마진이 축소됨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잠재부실의 가능성을 최소화해 금융기관이 건전성을 더욱 높여야 하며 진문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인력을 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또한 날로 세분화되는 고객의 금융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금융산업이 전략산업화할 수 있도록 부단히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금융지주회사를 국내 금융시스템 선진화의 핵심이라고 보는가

- 지주회사는 2000년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금융시스템이다. 지주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규모 및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것은 이제는 상식이다. 사업간 철저한 방화벽 구축과 이를 통한 리스크 이전의 차단, IT투자의 효율성 증가 및 중복투자 회피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주회사는 금융산업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한 핵심 시스템인 증권, 보험, 자산 운용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다는 점에서 금융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지배구조다.

▶올해 우리금융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 전략과 중장기 플랜은 무엇인가

- 올해는 우리금융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턴어라운드하기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통합의 시너지 효과와 핵심역량 구축으로 성장 플랫폼 구축의 기반을 달성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전문화되고 다양한 사업을 실현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르면 2005년부터는 민영화를 완성해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과정에서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성공적인 상장 추진으로 공적자금의 조기 상환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은행 기능재편은 오는 6월까지 완료하고 대고객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통합 브랜드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비은행 부분의 경우 한빛증권, 한빛투신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연말에는 JV를 통해 보험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증시의 상장과 민영화 작업도 상반기중 진행한다. 5월까지 자본금의 10% 내외에서 국내증시 상장이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 3월에는 뉴욕증시 사장도 가능할 것이다. 특히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한 US Gap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국민주택기금 관리 업무의 유치는 한빛은행은 물론 우리금융 전체의 수익성을 증대시키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금융계 대원로며 현직에 계신 금융계 대선배로서 후배 금융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현재 후배 금융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나를 포함한 선배들의 잘못이 크다는 점을 인정한다. 후배들의 짐을 덜어낸다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수락하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이제는 금융산업의 종사자임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과거 경제의 중추산업이 중화학공업이었다면 21세기의 핵심산업은 금융산업이다.

신명나게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기계처럼 일하는 인간이 아닌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일하고 삶을 즐겼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성공하려면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성공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단번에 이룰 수 있는 일은 물론 아니다. 성공이란 마치 등산가가 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한발 한발 딛다보면 어느새 성공이라는 이름의 최종 목표에 다다르는 등산과 같다. 혹은 한방울씩 떨어져 결국에는 바위를 뚫는 낙수와 같다.

요즘과 같이 시대가 어려울수록 많은 젊은이들이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하고 큰 노력없이 행운을 만끽하기를 꿈꾼다. 연예인들의 화려한 겉모습을 보고 ‘운이 좋아서’ ‘타고난 재능 때문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연예계의 스타를 꿈꾸기도 하지만 쉽게 성공한 스타는 없다.

나도 처음에는 평범한 은행원으로 시작했지만 은행장이 됐다. 그 과정에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은행원이 되고자 한 노력의 세월이 숨어 있다. 그러다보니 결국 은행장이란 자리도 주어진 것이다. 생각해보라. 한발 한발 처음에는 평범해보이는 디딤이 후에는 성공이라는 최고봉으로 탈바꿈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시작해보자. 하고 싶은 일은 있는데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낙심하고 있다면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세상에 노력으로 안되는 일은 없다.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고 당신은 더 성공할 권리가 있다. 지금 희망의 발을 한발 내딛자. 성공이 당신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달려올 것이다.

<대담 이양우·정리 박준식>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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