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리볼빙카드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소결제비율 인하는 최근 100만 회원 확보를 목표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씨티은행이 최소결제비율 차별화로 리볼빙카드 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3월부터 리볼빙카드의 최소결제비율을 기존 5%에서 3%로 2%P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티은행 리볼링카드 회원은 1000만원을 사용한 경우 최소 50만원과 이자를 매월 결제해야 했지만 3월부터는 30만원과 이자만 결제하면 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국내 신용카드사들에 대해 리볼빙카드 활성화를 적극 종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리볼빙 전용카드를 도입한 씨티은행이 최소결제비율을 3%로 낮춘다면 씨티은행의 리볼빙카드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하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업체는 리볼빙카드내에 주력하고 있는 제일은행과 외환카드다.
외환카드의 ‘EZ카드’와 제일은행의 ‘세렉트카드’ 는 5~100%까지 결제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 리볼빙 전용카드다. 씨티은행 역시 기존에는 최소결제비율이 5%로 같았으나 내달 인하로 차별화되는 셈이다.
씨티은행의 최소결제비율 인하와 관련 타 업체는 싼 리볼빙 수수료율로 시장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씨티은행의 리볼빙 결제 수수료율은 일시불이 연 19.5%, 현금서비스가 연 21%이다. 반면 외환EZ카드의 수수료율은 일시불과 현금서비스가 각각 연 19%, 연 21%이며 제일은행의 세렉트카드 경우는 일시불이 연 14.9%, 현금서비스 19.9%로 씨티은행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소결제비율 인하가 고객을 끌어들이고은행측의 수수료 수입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결제기간이 늘어나면 리스크도 그만큼 증가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