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오는 3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카드업계 최저수준인 연평균 19.9%로 인하한다. 또한 연체개월수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연체이자율을 카드업계 최초로 개월수에 따라 차등화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달초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현행 연평균 21.5%에서 19.9%로 1.6%P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체이자율을 현행 24.5%에서 최저 22%로 2.5%P인하하며 전업계 카드사나 은행들이 연체 개월수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연체이자율을 기간별로 차등화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개월은 22%, 2~3개월은 22.5%, 3개월 초과는 23%가 적용된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회원들의 연체이자율을 차등적으로 적용키로 한 것은 현행 연체회원중 90%가 3개월 이내에 카드대금을 상환하는 점을 감안해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조기 상환에 따른 인하 혜택을 높여 연체율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회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 수입이 약 4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파격적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인하함에 따라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의 수수료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은 삼성, LG, 국민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않아왔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수수료율 인하에 불을 댕김에 따라 비슷한 수준에서 수수료율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은행 또 다른 관계자는 “우수회원 차등 수수료율 제도인 옵션서비스를 받는 회원은 추가적인 인하 혜택을 주며 인터넷이나 ARS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는 회원에게도 차등적인 수수료율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변경>
(단위 : %)
/ 구 분 / 평 균 연 율 / 인 하 수 준
/ / 기 존 / 변 경
/ 삼 성 / 15.5~25.8 / 14.2~23.8 / 7.8(2%P)
/ L G / 15.5~25.8 / 14.2~23.8 / 7.8(2%P)
/ 국 민 / 14.6~25.6 / 13.8~23.2 / 9.3(2.4%P)
/ 현 대 / 15.2~29.03 / 14.0~23.5 / 19.05(5.53%P)
/ 신한은행 / 22.64 / 20.65 / 1.99%P
/ 국민은행 / 21.5 / 19.9 / 1.6%P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