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7일 올해 보유외환은 안정성과 유동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를 위해 선진국 정부채 외에 정부기관채, 국제기구채, 금융기관채 등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용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을 편입, 자산구성을 새로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기관채란 미국의 경우 정부후원기관으로 FNMA(연방모기지협회), GNMA(미국모기지협회), FHL(연방주택대출은행) 등으로 지난해말 현재 5년짜리 미정부채의 금리는 4.3%에 불과했지만 이들 정부기관채 금리는 4.86%로 0.5%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은은 세계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나 EIB(유럽투자은행) 발행채권등 금융기관채도 투자대상에 편입시킬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정부채 이외 채권에 대해서도 보유외환으로 투자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비중을 좀더 높여 수익성을 제고하자는 것이라며 어느정도를 투자할지는 내부적으로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1천43억달러, 세계5위 수준으로 일부에서는 보유외환을 저금리로 운용함에 따른 기회비용, 외자도입에 대한 이자부담 등을 감안할 때 외환보유를 과다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우리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이탈 가능성,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유외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투자대상도 안전성과 유동성 위주였으나 올해는 한발 양보해 수익성 비중을 키울 방침으로 보인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