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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신시스템 놓고 ‘짝짓기’ 윤곽

김춘동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1-27 20:01

LG-FNS 이어 HIT-테미노스 MOU 체결

삼성SDS는 제안요청 결과에 따라 유동적



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솔루션 벤더와 SI업체간 짝짓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 CNS와 FNS닷컴이 외환은행 프로젝트로부터 맺은 제휴관계를 이어가면서 일찌감치 파트너 관계를 굳힌 데 이어 최근 현대정보기술이 테미노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SDS의 경우 아직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기업은행측이 제안요청서 발송을 늦추고 있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컨설팅을 통해 테미노스社의 ‘글로버스’와 CSC社의 호건, 한국IBM의 ‘e뱅크’, FNS닷컴의 ‘뱅스’ 등 4개 솔루션을 차세대 코아뱅킹시스템 구축을 위한 후보군으로 추천받고 이번달 중순까지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기로 계획했었다.

기업은행은 후보 패키지군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직접 구현할 SI업체에게 제안요청서를 보낸다는 입장을 밝혀 솔루션 벤더와 SI업체간 제휴를 위한 물밑작업이 활발한 상황이다. 반면 기업은행 내부적으로 여러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안요청서 발송시기 및 대상업체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11일 테미노스(Temenos)社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외 및 국내 금융SI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위해 테미노스에서는 킴굿달(Kim Goodal)부회장이 방한했으며 향후 코아뱅킹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 및 마케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과 테미노스의 양해각서 체결은 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전에서 공동보조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정보기술과 테미노스사의 협력배경에는 2000년 6월 파키스탄 중앙은행 결제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맺은 파트너십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테미노스의 글로버스 솔루션은 기업은행 ISP컨설팅을 통해 캡제미니언스트영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솔루션이다. 테미노스는 글로버스 솔루션 추천 이후 삼성SDS 등 다른 SI업체들과도 꾸준히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 CNS는 외환은행에서 BMT를 진행중인 FNS닷컴과 일찌감치 파트너십을 맺은 상황이며, 한국IBM은 ‘e뱅크’ 솔루션을 통해 단독으로 수주경쟁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국민은행 전산통합에서 ‘e뱅크’가 적용된 시스템이 제외됨으로써 다른 선택의 여지도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IBM과 LG CNS, 현대정보기술 등이 파트너십에 대한 윤곽을 그린 반면 삼성SDS는 아직도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방침이 아직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애초 컨설팅을 통해 추천 받은 패키지를 중심으로 제안요청서 발송을 계획했던 기업은행이 입장을 바꿔 추천여부에 상관없이 RFP를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컨설팅을 통한 추천과정에서 제외됐던 IMS시스템의 ‘뉴톤’과 액센추어의 ‘알타미라’ 솔루션도 일단 제안요청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삼성SDS의 경우 지난해 외환은행 수주경쟁 당시 IMS시스템과 제휴를 맺었으며, 추천 후보군에 포함된 ‘호건’ 패키지에 대해서는 기업은행에서 갭분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SDS는 IMS시스템과의 전략적 제휴를 우선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IMS의 ‘뉴톤’ 패키지가 제안요청 대상에 포함될 경우 IMS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제외될 경우 ‘호건’ 패키지와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IBM 등 SI업체 4社를 제외하고 다른 SI사업자들이 이번 수주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SI업체간 경쟁은 4개 회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며, EDS코리아 정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기업은행의 입장정리가 분명하게 선행돼야 할 것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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