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뼈아픈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세종증권이 1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따라 세종증권은 금번 회계연도에 약 100억원 정도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세종증권은 지난 3분기 400억원의 영업수익과 130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누계 순이익도 2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186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세종증권의 이번 흑자전환은 지난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효율-저비용 정책의 성과로 오프라인 영업이 강화되고 일반관리비의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파생상품중 옵션 부문에서의 거래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운용 부문에서 매매손실 가능성을 줄인 것도 흑자전환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지난 8월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조직을 정비하며 표방한 ‘영업 최우선 정책’과 ‘고효율-저비용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에도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금 같은 추세라면 금번 회계연도에 100억원 정도의 순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증권은 최근 사이버월드점의 지점 전환과 우수 영업직원 확충등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오프라인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세종증권은 5개의 사이버월드점을 지점으로 전환한 상태며 최종적으로 모두 지점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증권사 고객들의 특성을 감안해 자금 이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PFM 시스템을 개발, 서비스할 예정이며 한국통신프리텔과 공동으로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인 ‘드림터치 서비스’도 실시해 고객접점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