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일은證 소매영업 ‘枯死’ 위기

임상연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1-20 20:02

파업 장기화…점유율 대폭 하락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합병증권사 영업기반 위축 우려



일은증권의 소매영업이 고사위기에 직면했다. 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점유율이 대폭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까지만 해도 0.5~0.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던 일은증권은 4일부터 점유율이 소폭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파업이 시작된 8일 이후에는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 0.11%(약정 130억원)를 기록하는등 리젠트증권(0.3~0.5%)의 시장점유율에도 뒤지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합병증권사인 브릿지증권의 영업활동도 난항이 예상된다. 시장기반이 위축됨에 따라 운신의 폭도 좁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는 23일 공식 출범하는 브릿지증권의 시장점유율은 현재로선 1.0%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은증권 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영업기반 악화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은증권 지점영업의 경우 직원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업무마비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나마 업무가 가능한 지점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 또한 파업 장기화로 고객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약정감소는 물론 고객이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은증권 관계자는 “점유율 하락은 파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며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영업기반 악화라는 우려는 있지만 현재로선 노사간의 원만한 교섭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노사관계는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측은 ‘영업정지’ 등을 내세워 파업철회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항해 노조는 ‘사장퇴진’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 18일 노사 교섭 및 조합총회를 통해 파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사무금융연맹이 언론에 피터사장의 퇴진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제출하면서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은 외국자본 유입과 이에 따른 문화충돌에 기인한 것으로 업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최근 증권사 직원들마다 후원금을 모아 일은증권 노조를 지원하는등 업계 전체가 동참의지를 보이고 있어 쉽게 무마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