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모두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드사들이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전’한 데는 운용수익률과 자금조달율의 차이인 운용 스프레드가 2000년에 비해 1~1.5%P증가한 것과 카드이용액 증가에 따른 자산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카드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 외환, 비씨 등 은행계 카드3사가 지난해 각각 4581억원, 2100억원(추정), 485억원(추정)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0년보다 각각 52.4%, 90.9%, 270%가 증가한 수치다.
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카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4581억원, 매출액 65조4000억원을 기록, 2000년 대비 각각 52.4%, 72.6%가 늘었다. 카드 연체율은 작년 7월에 연중 최고치인 4.63%를 기록한 후 12월말에는 2.56%로 하락했고 카드론 연체율도 1월중의 2.58%에서 12월말 기준 1.42%로 낮아졌다.
특히 국민카드는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무수익여신비율(NPL)이 1.35%로 2000년 3.06%보다 1.71%P낮아졌고 NPL대비 충당금 비율도 2000년의 71.7%에서 192.6%로 향상됐다.
외환카드는 지난해 총 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2000년의 1100억원보다 90.9%가 증가했고 매출액도 2000년 16조613억원에서 지난해 24조3558억원을 달성, 51.6%의 증가율을 보였다.
비씨카드는 당기순이익이 은행계 3사중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0년 131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85억원으로 증가, 무려 2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20조원으로 2000년 74조원에 비해 62.1%가 증가했고 120조원의 카드이용액 중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가 각각 41조6955억원, 78조1235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은행들이 카드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체적으로 이용액이 증가한 게 당기순이익 증가의 주요인이며 특히 비씨카드의 경우는 업무 프로세싱의 원가를 줄인 것이 당기순이익 증가의 결정적인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 은행계 카드3사 실적표 >
/ 실적 / 당기순이익 / 매출액
/ 카드사 / 2001년 / 2000년 / 증가율 / 2001년 / 2000년 / 증가율
/ 국 민 / 4581 / 3005 / 52.4 / 65조4000 / 37조9000 / 72.6
/ 외 환 / 2100(추정) / 1100 / 90.9 / 24조3558 / 16조613 / 51.6
/ 비 씨 / 485(추정) / 131 / 270 / 120조 / 74조 / 62.1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