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들도 예정이율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보험료가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외국사들이 초저금리 기조로 인한 역마진에 대비, 자구책 마련에 돌입한 것이다.
특히 외국사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종신보험시장에서 판매 급신장을 보이고 있는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의 판매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 ING생명 등 외국사들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1.5%P 인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험료가 10~30%정도 오를 전망이다.
특히 외국사들은 예정이율이 인하된 상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본사의 최종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푸루덴셜 생명 한 관계자는 “예정이율을 5%대로 내린 신상품을 개발, 미국 본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빠르면 이달 안에 예정이율 인하를 단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 메트라이프 생명도 예정이율을 이달 안에 5%대로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 교보생명은 지난해에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4%와 5%대로 인하했으며 이달부터 표준이율이 6%에서 5%로 낮아짐에 따라 대부분의 생보사들도 예정이율을 5%로 인하했다.
그동안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지 않은 외국사들이 보험료 인상이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예정이율 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보험료 인상에 따른 영업력 누수가 예상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역마진 부담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외국사 종신보험의 경우 해약율이 높지 않은데다 평균 납입 보험료 규모가 커 만기에 따른 환급금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외국사들의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은 종신보험 판매경쟁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특히 삼성, 교보생명 등 생보 빅3의 경우 지난해부터 종신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내릴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국내사들에비해 불리해져 종신보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