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 4일부터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인터넷뱅킹시스템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는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의 시험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초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인터넷뱅킹시스템은 기업뱅킹서비스 위주로 구축됐다. 개인뱅킹의 경우 기존 PC뱅킹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춰 조회, 이체 등 단순업무 위주로 화면구성도 간단하게 처리했다.
기업뱅킹의 경우 인터넷 환경으로 기본적인 기업뱅킹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출입금융 및 외국환, 여신 등 기업금융 부문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금융 전문은행에 맞게 특화된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 수출입금융 부문에서는 신용장 개설 등 상당수 업무를 인터넷으로 수용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환서비스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신부문에서는 일단 시스템 오픈 후 추가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타은행의 기업여신과는 달리 시설자금 대출 위주로 장기간 심사를 통한 대규모 여신업무를 취급해 케이스에 따라 일률화가 어려운 만큼 다양한 모델개발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웹케시와 함께 개인 및 기업뱅킹시스템 구축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왔다.
산업은행은 e비즈니스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특수은행의 성격에 적합한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계획해 왔다.
산업은행측은 “은행권에서는 거의 마지막으로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개인 및 기업뱅킹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했다”며 “그동안 타은행권의 구축 경향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업무특성에 맞는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